들어가며
이번 학기의 주된 재미 요소는 GDSC Hongik 학회 활동이다. 간만에 활기가 돈다.
코어멤버로 활동하면서 간만에 열심히 사는 사람들, 새로운 일들을 보게 되는 것 같다.
학회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트랙은 5월부터 시작해서 8월까지 프로젝트를 하나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이 트랙은 혹여 프로젝트를 처음해보는 사람들을 위해 코드잇의 강의권을 무료로 제공 받아서 프로젝트에 쓰일 스택을 미리 공부할 수 있다라는 좋은 장점도 있다.
왜 참여하게 됐는가?
프로젝트 트랙을 시작한 이유는 3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1. 혼자 개발을 해보려니 외롭고 손이 안간다.
가장 큰 이유이다. 학기가 진행되고 건축학과 4학년의 빡빡한 삶을 지내고 있다. 주변에 프로젝트든 공부든 같이 할 친구는 부족하다. 학과 할 일들을 쳐내다보면 당장 내 코딩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코딩을 할 정도로 마음의 여유를 낼 수 없었던 것 같다. 3학년부터 지금 4학년은 정말 정신적으로 아찔한 것 같다.
어느정도의 강제성이 있는 시스템과 같이 공부할 사람이 있다면 너무 좋은 환경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2. 내 개발에 근본이 부족한 것 같다.
작년에 소마를 하면서 생긴 은연중의 콤플렉스인 것 같다. 당장 닥친 개발을 쳐내는 것은 가능하지만 깊게 들어갈수록 내 능력이 부족한 것 같았다. NextJS를 쓴다고 멋진 개발자가 아니라 React를 잘해야하고 그 기저의 JS, CSS, HTML을 잘해야한다는게 너무 중요했다. (그 기저에 있는 여러 CS 지식은 더 너무너무너무 중요했다.)
프로젝트 트랙은 코드잇 강의를 지급해주고 HTML, CSS부터 빡 잡고가는 커리큘럼이라 근본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될 것 같았다. 이제 1달정도 강의를 들으면서 진행하고 있는데, 특히 힘들게 느껴졌던 CSS의 flexbox와 grid, position을 practice와 함께 진행할 수 있어서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었던 너무 행복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
3. 우리 학교 친구들과도 협업해보고 싶다.
지금까지 우리 학교에서 협업을 해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학교에서 같이 작업할 친구가 있다면 필요할 때 같이 카페에서 작업할 수도 있고 오가면서 만나기도 좋을텐데 그런 장점을 겪어보지 못했다.
그래서 학회에 들어와서 개발하는 친구를 만들고 싶었고 직접적으로 협업을 할 수 있는 기회라면 참을 수 없는 타이밍이었다.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가
프로젝트 트랙은 프론트엔드, 백엔드로 나눠서 모집을 했다. 지금까지는 프론트끼리 모여서 강의를 듣고 스터디하는 방식을 했다면 6월 중순부터는 프론트, 백으로 팀을 짜서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빌드업하는 과정을 8월까지 할 것이다. 코드잇 강의를 통해서 프론트는 HTML부터 React, Next, TS까지 이어가는 강의 커리큘럼을 따라가고 백엔드는 잘 모르지만 Django가 주요 커리큘럼이 되는 것 같다.
주차별로 정해진 진도표가 있는데, 3주동안은 HTML, CSS가 거의 메인이었어서 평소에 놓치고 갔던 기본적인 지식을 배울 수 있었다.
나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근본을 얻기 위해서 강의에서 나오는 디테일한 부분들을 들었던 것 같다.
막상 강의 베이스로 공부를 해본 경험이 적고 특히 JS, CSS, HTML에는 아는 것에 대해서 빈공간이 너무 많았다. 예를 들면 JS는 반복문을 for문으로 돌 줄도 알고 함수형으로 뚫고 가는 것도 많이 해봤지만 막상 for of, for in문에 대해서 고민 자체를 해본 적이 없었다. CSS는 Grid를 쓸 줄 모르지만 flexbox로 대충 구현이 가능해서 flex 일변도로 불편하게 돌아가는 경험도 해본 적이 많았었다.
그런 빈공간들을 채워주는 시간이 되고 있다. (방학이 온다면 그 기저의 내용들을 공부할 기회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무엇을 얻어가고 있는가
생각보다 강의 환경이 너무 좋았다. 강의만 있다면 따라치기에 급급하기에 잘 안듣게 됐는데, 직접 해야하는 실습 과제가 정말 타이트하고 수준이 높았다. 직접 적용하지 않으면 과제를 할 수 없어서 정말 생각할 수 있는 강의 환경이다. 그리고 좋은 강의만으로는 적극적으로 듣지 않게 되는데, 프로젝트 트랙으로 사람과 일정을 묶어버려서 반강제, 반자발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어서 더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있다. 좋은 조합이다. 학회와 코드잇이 좋은 시너지를 갖고 가는 것 같다.
같이 공부하는 프론트 동료들은 대부분 처음 해보는 사람들이라 예전의 내 모습도 떠오르곤 한다. 어떤 고민들을 갖고 있는지, 재미를 느끼고 있는지를 종종 물어보게 되는데. 하나같이 CSS가 너무 힘들다고 하는게 참 공감이 됐다. 트랙이 진행되면서 같은 고민을 나눌 수 있고 공감되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은 너무 만족스러운 일이다.
앞으로의 1달은
2주정도 프로젝트 트랙은 쿨다운 기간에 들어간다. 시험기간이라서 그렇다. 일단 종강을 하고 F를 받지 않아야 졸업할 수 있다. 최선을 다해서... 졸업에 다가간다.
그리고 개인적인 소망이라면 2주 뒤부터는 본격적인 팀빌딩을 하고 프로젝트를 시작할텐데, 가슴뛰는 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공감이 가는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집요한 기획과 의견합치를 하는 재밌는 경험을 방학 시작부터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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