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에 앞서
2023년,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14기 활동을 했다. 수료 이후에 그동안 소마에서 어떤 일, 어떤 행사, 멘토링을 참여했었고 그동안 나는 어떤 생각을 했는지 하나씩 회고하고자 한다. 먼저 지원서를 쓰고 합격하는 과정을 쓸 것이다.
지원 회고록은 2편이다.
- 지원 전부터 코딩테스트까지
- 면접 준비부터 최종 통과 (이 글에서 다룰 내용)
(현시점 15기 모집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 누군가 본다면 "이 사람은 이런 생각을 했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으면 합니다. :) 정답은 없으니까요.)
면접
면접 과정
나는 3분과(3번방)에서 면접을 봤다.
면접은 면접관 N명과 지원자 5명이 들어가고 총 1시간 진행된다. 3분 개인 발표 (5명 = 15분) + 45분 질의응답 순이다. 면접 전에 5 ~ 6일의 시간을 주는데, 이 때 노션에 자기소개 및 포트폴리오를 올리게 한다. (주어지는 가이드라인, 예시를 참고하면 된다.) 이 노션을 기반으로 면접 시간에 3분 발표를 했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너무 많이 발표를 해봤기 때문에 준비나 발표 자체는 어려움은 없었다. 그치만 정시 파이터이고 한 번도 면접을 봐본 적이 없어서 면접 전에 긴장이 엄청됐다. (면접 대기실에서 천장 판넬의 꾸불꾸불한 선의 갯수를 세면서 긴장을 풀고자 했다.)
면접 복장
그냥 단정하게 입으면 됐다. 니트 가디건, 슬랙스, 구두 룩으로 갔었고 우리 팀원인 resource(닉네임)는 정장을 빌려 입었다고 한다. (다신 소마와 인연이 없을까봐 진행요원분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면접 분위기 / 받은 느낌
면접 분과별로 면접관이 달라서 면접방 분위기가 다 달랐다고 한다. 나는 초반에 모두질문을 한 6~7번 돌고 나니까 시간이 이미 많이 지났던 것 같다. (+ 답변에 따라서 추가 질문이 들어오기도 했다) 면접장에서는 코딩테스트, 자기소개서에 대한 질문은 기억이 없고 개인 발표 내용(자기소개&포트폴리오)과 공통 질문에 대한 답변이 주가 됐던 것 같다. 무서운 질문은 없었고 전체적으로 분위기도 따스한 편이었다. 4명이 전공자였고 모두 무슨 동아리 회장, 산학 협력, 실무경험같은걸로 무장되있었다. 난 그래서 당연히 떨어질 줄 알았다. 팁 아닌 팁이라면 면접관이 왜 물어봤는지 생각하면서 답변해야한다. 정말 순수하게 답을 듣고 내가 더 놀란 답변도 있었다. 자신이 한 것이 별거 아니라는 듯이 이슈 상황을 적당히 찾아냈고 적당히 검색하면서 해결했다라는 답변도 들었다. 엄청 대단한 사람들이 자신을 티내지 못했고 나는 API 싸개에 불과한 프로젝트를 열심히 얘기했다. 왜 티를 내지 못하는가. 공대생 특유의 말주변과 순수함 덕분일까 면접장에서 나왔을 때는 잘하면 붙겠는걸? 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떨어지면 내 경력 탓 붙으면 내 덕)
면접 질문
모든 질문이 기억이 나는 것은 아니다. 기상천외한 답변들도 많이 나왔다. (혹시 면접을 준비하다고 이 글을 본다면 참고만 하셨으면 합니다.)
공통 질문
- 정말 많은 지원자들 사이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상위 10%정도의 능력, 장점은 무엇이 있나요.
- 팀원 갈등을 해소한 경험이 있나요.
- 트러블 슈팅 경험에 대해서 얘기해보세요.
- 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나요.
- 소마 연수기간 어떤 계획이 있나요. (학교, 스터디, 연수 과정 목 등등)
- 요즘에 관심있는 신기술이 무엇인가요. (플러터같은 크로스 플랫폼이 관심있다고 하니) 그렇다면 네이티브와 크로스플랫폼은 무슨 차이가 있나요.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해보세요.
개인 질문
- (포트폴리오를 보며) API가 정말 많았는데, POST와 GET의 차이가 뭔가요.
- (포트폴리오를 보며) JWT 방식으로 로그인을 구현했는데, 세션과 차이는 뭔가요. 토큰은 어떤 구조로 이뤄져있다.
- (자기소개 내용을 보며) 네이버 부스트캠프를 챌린지 과정까지만 하고 탈락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요.
(면접이 끝나고 면접비로 3만원을 받았다. 면접을 본 aT센터 앞에는 호떡가게가 있다. 이거 못참아.)
면접에서 느낀 점
개발 잘하는 사람도 좋지만 실제 프로덕트를 개발하고 팀원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사람도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어보는 질문들도 기술적인 질문도 크리티컬하게 묻기보다는 진짜 너가 한거 맞아? 정도의 소프트한 질문 뿐이었던 것 같다. 왜 느낌이냐면 개발 잘하고 가진게 많으면 이미 취업을 했을 것 같다.
지원 후기
지원자 오픈 톡방이 있었다. 난 오리엔테이션때 처음 알았는데, 스터디도 모집하고 정보 교류도 있었다고 한다. 배신감 들었다. 외롭게 삽질했다. :(
14기 동기들을 보니 정말 열심히 살더라는 것을 알았다. 있는 놈들이 더하다. 학점관리하면서 여러 동아리도 하고 알차게 살아온 건실한 청년들이었다. 정말 많이 배웠다.
국비 수료하고 많은 준비를 해본 적 없는 면접 준비와 자소서를 써보는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어찌저찌 붙었다. 나이스.
'회고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혼공단 11기 회고. 혼자 공부하는 컴퓨터구조 & 운영체제 (1) | 2024.02.18 |
---|---|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14기 회고록 - 오리엔테이션 (2) | 2024.02.05 |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14기 지원 회고록 - 1. 지원부터 코딩테스트까지 (2) | 2024.01.25 |
2023년 회고 (1) | 2024.01.22 |
2022년 회고 및 아무말 (0) | 2023.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