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4, 5, 6월이 지나갔다. 날씨가 많이 뜨거워졌다. 어린이날에도 추워서 두꺼운 이불을 덮었지만 지금은 말도 안되게 습하고 덥다. 러브버그의 몸통 박치기도 꽤나 맞았다. 허 참내...
지난 1분기 회고록을 읽으며
지난 회고록을 종종 읽었다. 이때의 마음을 잊지 않아야 목표 의식이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엔 2분기동안 잘 지내왔는지 확인해보자.
블로그 활성화 & 쌓인 글감 올리기

매 월 책 리뷰만 올리던 블로그를 정상화하고 회생하기 위해 여러 글을 써보려고 했다. 그리고 글을 꽤나 썼다. 책 리뷰, 감성글, 회고글, 개발글 다양하게 17개의 글을 썼다. 나이브하게 적은 글도 있고, 감정적으로 쓴 글도 있지만 글들의 볼륨을 생각하면 나름 할만큼 했다. 내 생각이 안들어간 기계적인 글은 없기에에서 17개의 글은 의미있다. 이번 3분기는 지난 분기보다 챌린지할 개발이 많다. 글감이 더 생겼으니 조금만 더 욕심내서 25개는 적고싶다.
아쉽게도 쓰지 못한 글이 많다. 지난 번에 썼던 근육맨 시리즈에 대한 철학적(?) 리뷰를 더 많이 해보려고 했으나 넷플릭스에서 흥행 실패한 것을 보고 흥미가 떨어졌다. 다음 시즌 기약이 없다... 쥬라기 공원을 다시 몰아보면서 느낀 점에 대해서도 있지만 딱히 포스팅할 볼륨은 아니라서 적지 못했다. 개발적으로는 프레임워크인 Lynx를 공부하지 못하고 있다. 일단 요새 크롬 익스텐션과 기타 등등 때문에 신경쓰기 어려웠다. 다른 프레임워크보다 뛰어난 특장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도 하고 기능이 많이 부족해서 의욕이 안생긴다. 그래도 여유롭게 천천히 튜토리얼을 이어서 해보고 글을 써봐야지. 백엔드, LLM도 하고 있으니 거기에 대한 글감도 꽤나 남아있다.
GDG Hongik 프론트엔드 파트 리드
기존 집단을 이어 받거나, 특별한 요구사항 밑에서 모여진 사람에서 팀장 역할을 한 적은 더러있지만 내가 원하는 집단을 만들고 드리븐하는 경험은 처음이었다.
파트 설립을 하면서 요구사항이 딱히 없었다. 자유롭게 나만의 집단을 만들었다.

우리 파트는 한 기수를 학기 + 방학까지 하는 6개월을 한 기수로 운영하고자 했다. 파트 지원자분들에게 모두 설명했고, 매주 모여서 세미나, 스터디를 하고 회식도 여러번 하면서 인간적으로 많이 친해졌다. 파트 리드에 대한 회고는 1기가 끝나는 시점에 다시 해보려고 한다.
프론트 파트 첫 모임, Kick Off Day에 홍대 최대의 프론트엔드 커뮤니티를 비전으로 포부를 보였다. 내가 나중에 파트장에서 내려오고 학교에서 사라졌을 때 더 멋진 프론트 커뮤니티가 됐으면 했다. 미래의 난 OB로 활동하면서 정보 교류를 하길 기대한다.
프로젝트만 하다보면 기술부채가 쌓인다. 기술부채는 보통 프로젝트가 끝나면 해결하자고 생각하고 덮어버리곤 한다. 그런 부분에는 프론트 파트는 그런 기술 부채를 해결하는 일이 목표였다. (활동은 주로 3가지다. 약 2주 텀으로 블로그 글쓰기 / 거의 매주 세미나 / JS, React 스터디)

이번 방학이 지나면 지금의 프론트 파트 1기는 프로젝트를 사람들로 구성된 집단이 된다. 홍대의 특성상 프론트로 프로젝트를 경험해본 사람은 귀하다. 7명 전원이 그렇게 된다는 점에서 참 기분이 좋다. 꽤 멋진 단체처럼 보였으면 좋겠다/
(프로젝트를 한 번도 안해본 파트 멤버가 3명 있었고, 이번 GDG Hongik의 프로젝트 트랙에 합격해서 하고 있다!)
프론트 파트 덕분에 내가 게으르지 않았다. 솔선수범하면서 첫 세미나 발표를 하고 첫 주차 스터디 파트 공부해서 노션에 올리는 것도 내가 제일 먼저 했다.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 의도였지만 덕분에 내가 게으르지 않았다.
이런 일은 몸이 힘들고 생각하느라 피곤하다. 그런데 내 의도에 맞게 집단이 얼라인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뿌듯할 수 없다.
몸 관리 & 멘탈 관리
루틴한 삶을 만들려고 했다.
요즘에 정착하려고 하는 루틴
- (아침) 기상 후 누워서 듀오링고 30분
- (아침) 아묻따 헬스장 출동
- (아침) 집와서 밥먹기 OR 서브웨이 특식
- (자기 전) 저녁에 여자친구랑 통화하기
- (자기 전) 핸드폰 안보고 자기
그런데 잘 안지켜진다... 되다 안되다가 그런다. 가장 완벽한 하루는 보통 이 루틴을 지킨다.
잘 지켜지는건 지금 연속 60일을 넘겨버린 듀오링고와 자기 전에 통화하는 일 뿐이다.
멘탈관리보다 몸관리가 어려울 줄 몰랐다
5월 초, 6월 초에 기관지염이 와서 각각 2, 3주를 앓았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이 갔다. 좀 나았다 싶다가도 운동을 하기엔 기침을 너무 빡세게 하게 되서 헬스장도 못가고 그랬다. 병원에서 아플때 잘 먹어야하고 고기 드시라는 얘기를 하셔서 낭낭하게 먹었더니 살만 포동포동 올랐다.
몸이 아프니 능동적으로 뭔가를 못했다. 운동이나 자기개발하는 일이 어려웠다. 몸이 무너지니 그 파급효과로 멘탈도 게을러지고 의욕이 많이 사라졌다. 가장 치명적이었던 건 생각하기 싫어졌다. 멍청해진 느낌이 들었다.
원래는 천국의 계단을 4단계 30분을 루틴하게 할 수 있게 되는 시점부터 프리웨이트로 밀리터리 프레스와 데드 리프트를 추가하려고 했다. 그 조건이 만족될 때쯤 되니까 기관지염이 왔고 다시 복구하니까 또 기관지염이 왔다. 6월 말부터 다시 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다시 유산소 15분이 힘들다. 미칠 노릇.
그래도 루틴을 되돌리면 다시 정상화될 것이라는 자신이 생겼다.
조금 더 욕심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정상화되면 루틴에 프리웨이트를 더 추가할 수 있다. 기다리고 기다렸다. 또 이젠 집에서도 간단한 맨몸 운동을 하려고 한다. 머신과 프리웨이트도 좋지만 푸쉬업, 풀업같은 맨몸운동도 추가로 해줘야겠다고 느낀다.
개발적 성장

백엔드에 대한 관점에서 GDG에서 진행한 백엔드 스터디를 들었고... (그런데 수료는 하지 않았다.) 김영한님의 스프링 무료강의도 완강했다. 스프링 백엔드에 대한 감을 알아가고 있다. 지금은 한이음 팀원들과 함께 스프링 기본편을 스터디 하고 있다. 백엔드는 알수록 흥미롭다. 이번엔 NestJS로 소켓 서버를 하나 뚫어가면서 나만의 백엔드 서버도 하나 돌려야한다. 사용법 자체는 스프링과 엄청 다르진 않아서 썩 좋다.
인프라에 대한 관점에서 AWS에 대한 공부, Docker에 대한 공부, 그리고 약간의 K8S 공부를 했고 하고 있다. JSCODE님의 인프런 강의와 책을 보면서 공부했고, 한이음 팀에 적용해보면서 실습했다. 이번 뚫을 소켓 서버는 도커와 AWS로 열심히 배포할 생각이다. 배운 내용을 잘 활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프론트는 프론트 파트에서의 스터디를 통한 기본기를 얻고 있다. 한이음 프로젝트는 크롬 익스텐션이 메인이다보니 거기에 맞는 공부를 하고 있다. 지금 벌써 이것에 대한 블로그 글만 3개가 올라갔는데, 몇 개 더 올라갈 것 같다. 한 레포에서 웹 페이지 배포도 하고 크롬 익스텍션용 빌드도 관리하는 일종(?)의 모노레포를 구현했다. 한이음을 하게 되면서 플러터 공부를 놓게 됐어서 슬슬 까먹고 있다. 마음이 아프다. 이렇게 된거 별 수 없다. 프론트는 당분간 리액트 일변도로 먼저 간다.
기타 챌린지
지난 달에 쓴 잡담 글에서 언급했던 교내 창업 경진대회도 나가면서 새로운 생각을 해봤다. 덕분에 재밌었다. 아쉽게 경쟁팀이 창업으로 이미 매출이 나오고 있는 팀들이라 광탈했지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좋은 팀 구성원이었는데 아쉽다. 내가 진심을 다해서 엄청 깊게 들어갔으면 좀 달랐을까라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좀 이길 수 없는 판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간만에 실력으로 실패했다고 느낀다.
정보처리기사를 붙고 SQLD를 떨어지는 바보가 됐다. 살짝 정처기 될거같아서 SQLD를 무시했고 내 실력으로 붙어보려고 했다. DB 공부를 안해오고 SQL 코테 문제만 풀고 건방졌다. SQLD를 더 이상 무시하지 않겠다... 수험료 55,000원이 뼈아프다. 돈으로 따지면 정처기를 떨어지고 SQLD를 붙었어야 했는데...;;
지난 분기에 용돈 벌이로 잡은 목표인 40만원을 넘겼다. 운좋게(?) 50만원을 마련했다. 큰일인건... 더... 더... 많이... 벌어야할 것 같다. 맨날 돈이 부족하다. 진짜 돈을 많이 벌고 싶다. 먹는데에도 돈이 많이들어간다. 집에 상추라도 키워야하나 싶기도 하고...
이제 3분기
1분기를 마치고 2분기를 시작할 때에는 4-6월에 뭐하고 살지 모르겠었다. 의지하진 않았지만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보고 배우고 영감을 받았다. 덕분에 나를 지탱할 수 있었다. 좋은 일도 많았다. 허허 참
루틴한 삶을 사는 건강한 개발자
지금 내가 하고자하는 루틴은 건강에 방점을 두고 있다. 3개월의 시간이라면 개발적인 것도 루틴에 포함될 수 있지 않을까? 무엇보다 이번에 벌여놓은 스터디가 좀 있어서 루틴하게 쳐나가야함을 느낀다.

헬스장에 갈때는 큰 목표 의식보단 가볍게 가기 시작했다. 막상 가면 생각보다 열심히 한다. 김동현 형님의 말씀처럼 가볍게 간다.
일단 간다. 갔다 오면 너무 좋다. 더 무거운 무게, 더 깊은 가동범위로 내 영역을 넓혀간다. 운동은 명상처럼 생각을 없애준다. 생각하는건 몸의 균형과 갯수 뿐이다. 덕분에 마음이 건강해진다.
요즘 아침 루틴의 주요 조건이 내 수면시간임을 깨달았다. 12시엔 자는게 맞다. 아침에 헬스장 갔다오면 오는길에 땀나니까 일찍 일어나야한다... 11시에 일어난 날에는 하루가 꼬이는 기분이 든다. 기상 시간은 모르겠고 어지간하면 12시엔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을 안봐야겠다.
이번 분기에 아쉬운 점은 생각보다 책을 못봤다. 책을 볼 기회를 만들어볼까 싶다. 강제 독서 집단이 필요한게 아닐까 싶어서 이번에 독서관련 프로그램도 지원했다. 방학동안 책 2권을 읽어놔야한다. 강제 독서로 인문학 서적도 읽고, 나는 리뷰어다 활동으로 개발서적을 읽는다. 이정도면 일단 오케이... 이 외에도 2권정도만 더 읽어야겠다.
나만의 프로젝트 / 같이 하는 프로젝트
미루고 미뤘던 나만의 프로젝트를 하고자 한다. 아프다보니 생각하기 싫었다. 벌인 일이 많아서 기존에 하려고 했던 개인 프로젝트의 볼륨은 최대한 작고 뾰족하게 가다듬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무엇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돈이 안들고 가볍고 쌈뽕하게 만들려고 한다. 이거 때문에 노트 하나 펴놓고 끄적거리면서 시간을 종종 보낸다. 최소한의 메인 피처만 있는 MVP를 구상해야한다. 기획은 어렵고 개발은 쉽다. 개발은 돌이키기 어렵고 기획은 돌이키기 쉽다.
AI를 기반으로한 생산성 향상에 관심을 갖고 있다. 지금은 주로 코드작업과 디자인에 관심을 갖고 있다. 기획과 화면에 대한 배치는 내가 해도, 꾸미는건 AI의 영향을 좀 받아볼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 기타 다른 방법들도 꾸준히 가져와서 써먹어봐도 좋을 것 같다. 바이브 코딩을 써보니 왜 쓰는지 알겠다. MCP도 개사기같다. 좀 더 해서 Todoist, Notion에도 잘 말아 넣으면 엄청난 생산성이 생길 것 같다. 써보니까 개발자가 대체되진 않을테지만 신입은 많이 줄어들겠고 내 자리가 없어지겠구나 싶어진다. 진짜 좋은데 내 미래가 걱정되는 기분.
확실히 팀 프로젝트를 하면 의도치 않은 기술, 기획을 도입하게 되면서 새로운 공부를 하게 된다. 난 크롬 익스텐션에 대해서 공부하게 될 지 몰랐다. 소켓 서버를 빠르게 뚫기 위해서 NestJS로 서버를 뚫어볼 예정이다. 어쩌다보니 MSA가 되어가는 프로젝트를 보니 가슴이 웅장하다. 사용법은 스프링과 흡사한 부분이 많고 마침 지난 달까지 도커 공부를 해놨으니 더 웅장하다. 이 팀 프로젝트는 빠른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름에 거의 다 완성할 생각이라 부지런히 움직여야한다.
GDG Hongik의 새로운 리드
여름이 지나면 GDG Hongik에 들어온지 1년 반정도 된다. 꽤 오래있었다.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다. 덕분에 지금까지 정말 재밌게 다닌 것 같다. 들어올 때 있었던 전 리드님은 졸업을 했고, 이번 학기까지 1년간 잘 이끌어온 리드가 슬슬 내려올 준비를 하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리드가 필요해진 시점이다.
그리고 새로운 리드는 바로 나다... 허허. 슬슬 인수인계를 받아오기 시작할 것 같다. 부담이 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그렇다. 6월까지는 기존 리드의 마지막 마무리를 응원하며 기다렸는데 슬슬 판을 짤 시기가 오고있다. 기존의 맥락을 가져오면서 새로운 판을 짜고, 지속가능한 집단을 만들기 위해서 나름의 생각을 해보고 있다. 1년 1년마다, 아니 사실 분기마다 개발업계에도 변동사항이 있다보니 매번 새롭다. 기존 멤버와 이야기하면서 여러 생각을 만들어내고 있다. 흥미로운 일이다. 다른 학교의 리드가 될 친구와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영감도 얻었다.
이제 프로젝트도 몇 번했고 학회에서 팀을 리딩해보니 5명 내외까지의 사람, 소규모 집단을 리딩하는건 어느정도 방법론을 알았다고 생각한다. 그게 지금 갖고있는 내 장점이다. 이제 더 큰 200명 이상의 집단을 리딩하는 일을 해보려고 한다. 뭔가 진격의 거인처럼 세계관이 확장되는 느낌. 내 장점을 살려서 잘 해봐야지 않을까? 분할정복.
내가 생각한 문제, 가설들을 통해 Trial & Error를 맞닿아볼거다. 내가 리드를 잡았다고 모든걸 해결할 순 없다고 생각했다. 200명이 넘고 기간이 연 단위로 가다보니 GDG Hongik은 하나의 유기체처럼 감이 안온다. 미래의 누군가들에게 좋은건 이어서하고, 나쁜건 개선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단체를 만들려고 한다. 정들었고 너무 많은 영향을 준 GDG(구 GDSC)에 내가 기여하고 영향을 줄 타이밍이 아닐까!
마치며
슬슬 글을 마친다. 위기 뒤엔 기회가 있었다. 사람이 죽으라는 법이 없더라. 아직 해결해야할 걱정거리가 진짜 너무너무너무 많지만 일단 내가 단단해진 느낌이다. 세상 일 모른다.
지난 분기에서 느낀게 많고 인간적으로, 개발적으로 나름 성장했다. 꽤나 짜릿한 일들도 있었다. 그리고 그 시간들은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아무래도 난 운이 좋은 편이다.
운이 좋았다. 2분기의 시작보다 마지막이 더 힘이 났다. 3분기는 2분기보다 더 쩌는 분기를 보낼 것 같다. 2분기는 솔찍히 어떻게 굴러갈지 몰랐다면 이제 어떻게 굴러갈지 보인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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