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Book

책 리뷰 '쉽고 빠르게 익히는 실전 LLM'

소울치킨 2025. 4. 26. 00:54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쉽고 빠르게 익히는 실전 LLM

 

 

LLM, 요즘 대세다. ChatGPT가 나온 이후부터 개발만이 아니라 일상 생활 전반에 많은 부분들이 변했다.
과제를 하든, 작업을 하든, 그냥 일상 생활에서도 LLM, AI는 우리 삶에 침투하고 있다. 우리 엄마도 ChatGPT라는건 알고 있다.

겪어본 전환점 - 스마트폰

옛날 생각을 해봤다. 난 중학교때 스마트폰을 처음 써봤다. 신세계였다. 피처폰에서 넘어가는 그 전환은 엄청났다.
예전에는 버스 시간을 확실히 알기 어려웠다. 아침에 학교를 가는 최적의 버스 시간대를 대충 외워뒀다. 그 시간대를 맞추지 못하면 걸어갔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처음 썼을 때는 버스 시간을 앱으로 알 수 있게 됐다. 집에서 대충 정류장까지 7분 걸리니까 버스가 10분정도 남으면 출발했다. 기술의 전환 시점을 경험한게 아닐까? 집에서 쉬거나 준비하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그러나 더 게을러진 것 같기도 하다.)

생각해보면 난 스마트폰 네이티브가 아니라 이주민이다. 전자사전이나 PMP로 인터넷강의를 다운 받아서 들었던 기억도 있다. 그런데 뽀로로를 테블릿으로 본 아이들이 어른이 됐고, 어른이 되고 있다. 그 사람들은 스마트폰 네이티브, 원주민이다. 스마트폰이 당연한 세대다.

 

새로운 전환점 - LLM

글을 시작할 때 언급했 듯 지금 LLM이 대세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도 이젠 AI, 특히 LLM을 염두에 두게 됐다. 감히 기술에 대해서 평가할 순 없다. 그러나 지금 나는 생활하면서 ChatGPT를 방앗간을 찾는 참새마냥 접속한다. 버스 시간 앱을 처음 써본 과거의 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 덕분에 많은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 (그러나 좀 멍청해지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다루는 내용은?

1부 - LLM 소개
2부 - LLM 활용법
3부 - 고급 LLM 사용법
4부 - 부록

 

1, 2, 3, 4부로 구성되어 있지만 메인은 1, 2부라고 생각했다.

 

1부 - LLM 소개

1부에서는 지금(?)의 LLM이 나오기까지의 기술의 발전사를 먼저 다룬다. 발전이 이뤄지는 데에 도움이 된 주요 기술에 대한 설명들이 나온다. 아주 약간의 응용을 해보며 이해를 돕고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에 대해서도 알려주는 개요의 성격을 갖는다. 지금의 LLM 모델들이 나오기까지의 전체적인 이야기다.
Seq2Seq, Transformer, Word2vec 등, 기술의 개요를 알려준다. 예전에 공부한거 같은데 여전히 어렵다.
AI가 처음 대두됐을 때에는 다들 데이터를 정제해서 열심히 트레이닝하는 방식을 했다면 이제 허깅페이스같은 곳에 올라오는 잘 갖춰진 모델을 끌어다가 사용하게 됐다.
만들어진 LLM 모델을 잘 다루기 위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그 밖에도 많다.

2부 - LLM 활용법

1부에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알려주면서 어떻게 다루는지 잠깐 다루는데, 그 연장선으로 잘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미세 조정하고 목적에 맞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2부는 LLM, 거대한 대기업(?)이 만들어 놓은 모델에 숟가락 하나 얹듯이 자신의 데이터셋으로 LLM을 미세조정하는 방법을 먼저 다룬다. 군대 사격으로 비유하면 LLM은 잘 갖춰진 탄착군이고 미세 조정은 크리크 조절 느낌.
1부에서 사용했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더 깊게 알려주는 파트, 퓨샷 러닝 등을 다룬다. 임베딩하는 것에 대해서도 다룬다.
마지막으로는 결론적으로 내가 원하는 목적에 맞춰 어떻게 얼라인 시킬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마치며

이 책, 쉽고 빠르게 익히는 실전 LLM은 책 이름에서 알려주듯 나같은 LLM 이주민들에게 기술을 이해하고 써먹어보는, 이주민 온보딩(?)을 도와주는 책이다. 지금 대학교에서는 ChatGPT같은 툴 없이 과제를 하는 모습이 그려지지 않다.

앞서 이 글에서는 초반에 스마트폰 전환점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전환점에 대해서 생각하면 그렇다. 우리 할머니는 스마트폰을 쓰지 못했고 돌아가실 때까지 적응하지 못하고 피처폰을 쓰셨다. 끝까지 외국에서 일하는 우리 아빠랑 영상통화를 당신의 힘으로 하지 못하셨다. 새로운 흐름에서 적응하는 사람이 있다면 적응하지 못하고 남겨지는 사람이 생긴다.

한빛미디어 서평단은 책 리스트에서 2개의 책을 고르고 둘 중 하나를 보내주신다. AI 관련 책, 그 리스트에서는 LLM 관련 책은 거의 빠짐없이 나온다. 그리고 나도 은근히 골라보게 되는 것 같다.

이제 시간이 흐르면 LLM 원주민, 네이티브가 나올텐데 기존의 관성으로 살아가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 사람들과 이야기라도 할 수 있으려면 좀 잘 따라가야겠다. 나중엔 LLM을 필두로한 여러 기술들을 적응하지 못해서 누군가에게 부탁해야하는 상황은 썩 좋지 않다.
조금 무섭고도 아쉬운 점은 AI를 잘 해보진 않다보니 용어가 어려워서 딱딱 이해하면서 읽히지 않았다. 다이어그램도 정말 딱딱하다. 갈 길이 멀다고 느꼈다.